우울증

우울하다는 기분은 살아가면서 보편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의 하나다. 그러나 우울증은 단순한 우울감과는 다른 일종의 병이다.
지속적으로 우울하고 공허감에 시달리며 세상 만사가 귀찮고 재미가 없으며, 항시 피로하고 생각도 행동도 느려진 느낌을 받게 된다. 몸의 생리적인 변화도 생겨서 밥맛이 없어 억지로 먹게 되고 잠이 오지 않거나 일찍 깬다. 잠을 못 이루는 동안 온갖 잡생각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러한 우울증은 특별한 스트레스나 계기 없이도 생겨날 수 있으며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몇 달이나 몇 년씩 지속되기도 한다.
우울증은 기분뿐 아니라 사고능력저하, 신체적 쇠약감 등으로 나타나기에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라하며 직장을 포기하기도 하고 가족간의 오해가 누적되고 심하면 자살을 기도하기도 한다.

1. 증상
주요 우울증 환자는 슬픔, 불행감, 절망감, 외로움, 무가치감, 걱정, 죄책감 등이 거의 매일 지속된다. 이런 저조하고 의기소침한 상태가 일반적으로는 아침에 심하고 시간이 가면서 좀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우울한 사람은 극히 약한 자존감을 보이는데, 즉 자기는 무능력하고 열등하며 언제나 적절하게 행복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생각은 실제의 모습과는 달리 왜곡된 경우가 많다. 우울증 환자들은 일이 잘못되거나 실패할 경우 이를 자기 책임으로 돌리고 죄책감에 사로집히며 성공적인 생활 중에도 미래에 실패하리라는 기대를 갖는다. 미래에 대하여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견해를 지니며 비관적이며 일반적으로 정신적 기능이 떨어져 있어서 주의집중, 기억력, 사고력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결정을 못내리는 경향이 뚜렷하고 죽음에 대한 생각이나 자살생각을 자주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우울증 환자는 무슨 활동이든지 시작하기 어려워하고 쉽게 지치고 사회적인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즐거운 활동에 흥미를 잃게되고 칭찬이나 보상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다. 게다가 우울증일 경우, 많이 먹거나, 식욕을 잃고, 신체증상에 집착하는 경우도 있고, 감기같은 전염성 질환에 약하고 걸리면 오래가는 경향이 있다.
우울증은 나이에 따라서 다른 임상양상을 보일 수 있는데 초기 아동기(5~7세)엔, 격리불안으로 어머니와 떨어지지 않으려 하거나 학교에 가지 않으려 하는 학교 공포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초기 청년기(10~15세)때는 행동장애나 반항장애의 형태로 나타나, 못된 짓을 많이 하게 되기도 한다. 이 시기의 이러한 나쁜 행동은 성격적인 문제에서 오는 경우도 있으나, 이러한 기분장애와 동반된 경우도 꽤 많으므로, 올바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신과 전문의와 꼭 상의해야 한다. 청소년기로 접어들면서는 성적인 방종이나, 무단 가출 등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성인기에는 전형적인 우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년기에는 치매와 비슷한 임상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이러한 감정적 우울감 없이, 신체증상으로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하는데, 두통, 변비, "몸의 여기저기가 그냥 아프다"는 등의 애매한 신체동통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또한 홧병이라 하여, 울화가 치솟고, 억을한 감정에 싸이면서, 불면, 심장이 두근거림, 식은땀 등의 신체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2. 임상 경과 및 예후
약 반수가 40세 전에 시작한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6~13개월 정도 병이 지속되고, 치료를 받을 경우에는 이러한 지속기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자살도 많은데 자살로 인한 사망율은 15%정도이고, 실제 자살을 감행하는 율까지 따지면 66% 정도다. 이 병은 상당기간의 약물치료를 필요로 하고, 치료가 된 뒤에도 재발 가능성이 있는 만성질환이다.
예후는 50~60%가 재발을 경험하고, 남자가 조금 더 좋지않은 예후를 가지며, 장기추적 조사결과로는 약 50%는 건강을 계속 유지하고, 30%는 약간 내지 중등도의 장애를 가지며, 20% 정도는 사회생활을 제대로 못하는 상태에까지 이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