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형 장애

1. 정의
신체증상이 나타나지만 실제로는 신체질환이 아닌 심리적 요인이나 갈등에 의해 이런 증상이 야기되는 장애다.
환자는 자신의 의식적인 의도와는 달리 무의식적 과정을 거쳐 신체증상을 나타내게 되며 따라서 본인은 그러한 증상이 왜 생겼는지 알지 못하고 신체질환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신체형장애는 그 주된 증상에 따라 신체화장애, 전환장애, 심인성동통장애, 건강염려증, 비정형 신체화장애 등으로 분류된다.

2. 신체화장애
신체화장애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신체증상, 즉, 두통, 복통, 허리의 통증, 가슴의 통증 등 신체 여러 부위의 동통이나, 구역질, 구토, 복부팽만, 설사 등 위장증상, 근육약화 또는 마비, 시력장애 또는 실명, 목의 이물감 등 가성신경학적 증상을 지속적으로 호소하여 여러가지 진단적 검사를 받게 되지만 이러한 증상을 뒷바침할 수 있는 신체적 질환을 발견할 수 없고, 심리적 요인으로 일어난 것으로 생각되는 질환이다.
증상완화를 위해 항불안약물, 항우울제 등을 투여하며 정신치료를 병행하여 치료하게 된다.

3. 전환장애
전환장애는 과거에 흔히 히스테리라고 불리던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감각기관의 기능상실이나 근육마비 등의 신체증상을 나타내지만 이러한 증상이 신체적 질병이 아닌 심리적 갈등에 의해 일어나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환자에 의해 의도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의 과정으로 일어나는 것이므로 환자 자신은 그것이 심리적 원인으로 일어난 것임을 모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발병 당시의 상황을 잘 살펴보면, 대인관계에서 자존심이나 체면을 손상시키는 일들이나, 이해관계에서 손해를 보는 사건들이 있다.
이런 환자의 치료는, 증상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극히 단기간의 약물치료에 이어 생활상의 어려운 문제들과 그에 대한 환자의 대처방법등을 다루어 주는 지지적 정신치료, 경우에 따라서는 분석적 정신치료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4. 심인성동통장애
환자가 두통, 요통, 흉부통, 복통, 관절 및 사지동 등을 호소하나 원인이 될만한 신체질환을 찾을 수 없으며, 그 원인이 심리적 요인으로 간주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것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동통을 주로 내과나 정형외과 등을 찾는 환자들 가운데 심인성동통 환자들이 상당히 많다. 이 환자들도 다른 신체형장애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동통이 심리적 요인에 의해 유발되었다는 사실을 극구 부인하며 신체적 질환을 다루는 여러 의사들을 찾아 다니며 여러가지 검사를 받으며 자신의 병을 인정해 주기를 바란다. 약물치료, 최면치료, 정신치료 등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 치료하게 된다.

5. 건강염려증
비현실적으로 자신이 중병을 가지고 있다는 공포나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신체증상이나 감각을 비정상적으로 생각하는 양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즉, 가슴 두근거림, 발한, 기침 등의 사소한 신체적 이상을 중병의 증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들 역시 여러가지 신체적 검사를 받으나. 환자 자신이 느끼는 신체적 증상이나 감각을 입증할 만한 근거를 발견하지 못한다.
검사결과에 따른 의학적 설득에도 불구하고 여러 의사를 찾아다니는 'doctor shopping'을 하며 이런 문제로 인해 사회생활이나 직업기능에도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환자가 정신과적 치료를 받기로 한 경우에는 약물치료나 정신치료 등 개별적인 상황에 적합한 치료를 하게 된다.